
- 대통령을 뽑아놓고 그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는 항상 결과에 실망하게 됩니다. 실망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을 것입니다.
도서관에 이 책이 있기에 냉큼 모시고 왔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아마 이런 형태로 나오지 않았어야 할 책이었을 겁니다. 대통령 퇴임하고 농사를 지으며 10년이 지난 다음에 이 책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 유감입니다.
책의 내용은 대통령으로 지내온 동안의 일들과 자신의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일관되게 글이 흘러가지를 않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써놓았던 글들을 모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 사람의 이야기를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에 말입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의 이야기에 다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분이 하고 있는 이야기 중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뭔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콕 집어서 반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내용 때문입니다.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비판받은 부분에 대해 변명을 하는 것 같은 글들도 있지만 그것에 반박하고픈 맘도 일지를 않았습니다. 그에 대해 토론을 할 사람이 이미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이 막다른 곳에 몰린 사람의 입장에서 시작되었기에 논리적인 반박보다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고 픈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통령 노무현보다는 인간 노무현에 대해 더 알게 된 글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보면서 자신의 소신과 이상주의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조중동과 같은 보수 언론에 대한 불편함과 기존 진보세력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나는 글이었습니다.
글을 다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이런 감정도 이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살아 오면서 종종 듣던 말이 있습니다. '김구선생님께서 아직도 살아게시다면 그런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말입니다. 김구선생님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쌓아온 업적만 안고 신화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살아오면서 보일 과오는 묻혀 버린 셈이죠.
노무현 대통령도 살아 생전에는 욕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고인이 목숨을 끊기 전 까지도 자신의 명예가 걸레짝처럼 찢기고 더렵혀졌습니다. 그런데 죽음으로써 그것이 다 묻히고 신화가 된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는 욕만 먹다가 죽고 나서 이런 칭송을 듣는다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대통령 노무현만 보았지 인간 노무현을 그의 임기내에 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 이런 글이 나 옵니다.
"대통령을 뽑아놓고 그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는 항상 결과에 실망하게 됩니다. 실망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다 잘 될 줄 믿고있습니다. 대통령이란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면 모든 것이 바뀔것이라 말이죠. 그러나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컴퓨터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윈도우7을 10년전 컴퓨터에 깔면 그것이 제대로 돌아갈까요? 국민의식이나 사회 전반적인 하드웨어가 바뀌지 않았는데 국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죠.
기대하기 보다는 믿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한 성격 때문에 그걸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그 덕에 죽지 않았어야 할 사람이 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외압이 있었더라도 자신을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면 그는 자신의 더렵혀진 명예를 담담히 견딜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세월이 지나면 해결 될 것을 믿고 기다릴 수 있을테니 말이죠.
이 사람의 글에 반론을 하고 토론을 하고 싶어도 이 글을 쓴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나머지는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글귀를 보탭니다.
- 여론이나 민심이라는 말의 개념이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것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움직이는 여론이 곧바로 민심은 아니다, 그 시기에 출렁이는 여론의 바탕에 면면히 흐르는 국민들의 의지와 정신이 있다, 그것을 크게 보아서 민심이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민심이라는 것은 그 정도 단위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지 당장 그때그때의 불평과 불만, 힘들어하고 푸념하는 것에 수준을 맞추면 안 된다고 봅니다. 물론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을 말 할 때는 역사의 눈높이도 반영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 우리 사회의 도덕적 밑천은 김영삼 대통령이 3당 합당을 해서 모두 훼손시켜버렸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자신의 도덕적 자산만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 정치세력의 도덕적 자산을 절반 이상 없애버렸습니다.
- 전통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적인 수단은 이데올로기, 돈, 공권력입니다. 이 세가지 수단의 조합에 의해 권력이 사유화되고 특권화되고 지배권력이 되는 것입니다.




덧글
2009/10/22 01:3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滿月 2009/10/22 11:42 #
감사합니다.
어릿광대 2009/10/22 15:34 # 답글
지난주에 구입해서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참 가슴아프더라고요..노 대통령 서거소식 듣었을때가 어제처럼 다가옵니다..하아...
조만간 감상문 올리겠습니다
滿月 2009/10/22 18:38 #
저도 비판보다는 좀 감상적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한 정책 중에 저하고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반박할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그냥 듣고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몽몽이 2009/10/22 15:37 # 답글
인간 노무현이라... 뭐 그래봐야 별로 다른 것도 없지만, 왜 인간 XXX에 집착합니까.대통령 선거가 인간 XXX 뽑아주기인가요? 문휴지도 그런 전략으로 나갔지요.
지금 문휴지의 꼬라지...
자리는 그냥 자리일 뿐. 적임자를 뽑는것은 인간 XXX 발견하기랑은 어차피 근본이 틀린건데요.
에휴 2009/10/22 16:20 # 삭제
니색히가 병신답글 안다나 했다.어김없이 기어들어오는꼬라지 하고는
니친구년들도 어디한번 다 불러보지 그러냐.
이 뭐... 2009/10/22 16:34 # 삭제
근데 적임자의 기준이라고 하면 일단 사람을 뽑아야지 금수를 뽑으면 안 되는 것.인간의 기본이 안 되는 놈들 뽑아 놔 봤자 뭐 하나요?
emnt 2009/10/22 16:35 # 삭제
멍멍이인지 개새끼인지 또 육갑을 치는구나밀실야합에 변칙으로 나간 쥐박십새들보다 전략으로 나간 그분들이 낫지?
너도 인정했구나. 하지만 아직 인간되려면 멀었다.
니꼬라지 십어줄려고 비로긴으로 찌질대니 오르가즘?
당연히 느끼겠지. 매져쟎아.안그래?
욕먹는게 쾌감이라 월요일마다 국민여러분 운운
입당 하지?
멍멍이 2009/10/22 16:38 # 삭제
자리가 그냥 자리라면대통령 자리를 대통령답게 수행하신 분하고
무슨 이씨조선 상감마마 행세하는 쥐박하고
누가 병신같은지는 잘 알고도 남음이 있음이겠네.
대통령 선거가 인간 쥐새끼 뽑아주기라는 니 꼬라지가 된장절박이다 존만..
滿月 2009/10/22 18:40 #
솔직히 인간 노무현이 집착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이렇게 목숨을 끊지 않아도 될 사람이 그렇게 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죠. 정치적 성향 문제로 언성을 높이고 싶지는 않네요.
몽몽이 2009/10/22 16:43 # 답글
역시 떳떳하게 로그인도 못하는 ㅂㅅ새끼들이 항상 지랄이지너넨 어디가서 밥값도 못할 능력인데다 인간성도 찌질하지
오죽하면 비로그인으로 찌질댈까 ㅉㅉ
안 그래도 너네같은 것들이 낚이나 한번 써 봤다 아니나 다를까 제대로 인증하시는군
용 써 봐라 그래봐야 니네 인생 아마 안될거야
멍멍이 2009/10/22 16:48 # 삭제
일일히 대꾸할 말은 없고~멍멍대꾸하주는 사람도 없고~멍멍
그래서 결국 포스팅 본문과는 상관이 없어졌고~멍멍멍
넌 돼?
하하하...
ZeroDevice 2009/10/22 17:50 #
책이나 읽고 이런 소릴 지껄이는 거냐, 이 씨발놈아.
ㅁㄴㅇ 2009/10/22 17:32 # 삭제 답글
몽몽이는 남들보고 되도안하게 Q어쩌구 하지말고 자신이 Q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볼때가아닌가하는 생각이있습니다. 저리 살기도 참 힘든 노릇일텐데...
몽몽이 2009/10/22 17:55 # 답글
ZeroDevice 얜 또 뭐하는 듣보잡이지 왜 이리 열폭하냐 ㅋㅋ니가 무슨 노무현 친척이라도 되냐? 애당초 내가 악플을 달았냐?
왜 엄한 것들이 이렇게 열폭이지?
노무현은 죽은 사람이니 여기 와 볼 리도 없고...
노무현 대를 이어 노건호한테 충성 조공 인증이라도 하시려는겐가?
멍멍이 2009/10/22 18:24 # 삭제
병맛인것이 병폭이니 엄한 비로긴들이 열폭인건 생각이 안닿는 쥐머리깡인가 하..
헐 2009/10/22 18:27 # 삭제
그니까 대체 누가 봐도 커미션에 눈독 들이는 그 분이 적임자인지 모르겠군요.지금 책임자 놔두고 왜 지난 책임자 들볶질 못해서 안달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능력도 되시니까 지금 뭐가 더 큰 문제인지 정돈 알거 아니예요?
정년 퇴직한 것도 모자라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우리 회사 부순다고 난리들인지.
이명박씨 하는 것이 그 자리에 이회창씨, 정동영씨 있어도 다 도찐개찐일 판인데.
물론 그러다 보니까 지난 책임자를 까야 되겠지만요.
엔드리스 2009/10/22 18:28 # 삭제
그냥 님의 덧글이 혐오감과 비난으로 가득해서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 아닐까요?노무현이 좋다는 사람들에게 시비 걸 필요는 없지 않나요? 누굴 좋아하든 자기 자유입니다.
님처럼 특정 사람들 싸잡아서 욕하는거 즐기는 사람은 그것 자체만으로 욕먹는 거지요.
ㅋ 2009/10/22 20:08 # 삭제
멍멍이 또 시작이구나,관심받길 원하던 다른 찌질이들이 없어서 좋겠어
혼자서 관심을 독차지하니까.
염화칼슘 2009/10/23 14:52 # 삭제
님은 소금 대신에 염화칼슘이나 실컷 드시고 나서 오세요.http://mogibul.egloos.com/4259359
엔드리스 2009/10/22 18:36 # 삭제 답글
노무현에 대한 적개심이나 증오심을 품고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전 그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거부감이 들고, 그 이유도 납득이 잘 안가더군요.정책 수행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서 진실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던 유일한 정치인이었는데 말이죠. 흠. 사람들이 노무현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걸까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인가... 뭐 대통령을 아버지처럼 떠받들고 전적으로 의존하며 지냈던 지난 산업화 시절을 생각해보면 대통령이 전부 다 해주기를 기대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거라고 보입니다.
滿月 2009/10/22 23:28 #
확실히 기대가 컸던 만큼 그에 대한 반작용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그렇게 실망할 것도 아니란 느낌도 들고요. 사람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너무 몰아세운 것 같습니다.
breeze 2009/10/22 22:13 # 삭제 답글
맞습니다. 하드웨어 3종에 국민이 있는거죠.
滿月 2009/10/22 23:29 #
정치인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면 이미 정치인이 아니라 신이라 생각합니다.
한심이 2009/10/23 09:21 # 삭제 답글
“李정부 경제·사회 더 악화”“내가 4년 반 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노무현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 잘못된 일이었던가.”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자괴감을 토로했다. 지난 정권 탓으로 지적해온 경제·사회 문제가 이명박 정권 들어 개선은커녕 악화되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과거 작성한 ‘참여정부 2년 평가 시리즈’(2005년), ‘좌파정권 10년간 失政 사례’(2008년) 등에 담긴 통계 항목에 최근 조사치를 보충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가계와 정부의 살림이 훨씬 나빠졌다. 가계부채는 2003년 말 448조원에서 지난 6월 말 698조원으로 55.8%나 폭증했다. 국가 직접채무는 2002년 134조원에서 지난해 말 308조원으로 2배 이상, 사실상 국가채무는 같은 기간 925조원에서 1439조원으로 1.5배 이상 각각 폭증했다. 재정지출은 2004년 197조원 규모에서 올해 284조원으로 44% 늘어났다.
정부행정위원회는 2002년 35개에서 지난 8월 현재 42개로, 정부자문위원회는 2002년 329개에서 지난 8월 현재 419개로 각각 늘어났다. 청년실업률은 2005년 4.8%에서 올해 3·4분기 8.1%로 급증했다.
이 의원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에게 “10년의 좌파정권은 ‘부채 공화국, 위원회 공화국, 청년실업 공화국, 민생파탄 공화국,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이러한 분야에서 상황이 개선되었거나, 개선될 전망이 얼마나 확실한 것이냐”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