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한비야씨에 대한 비판... 시사+

 어쩌다 넷에서 이번 한비야씨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이 분이 쓴 글을 보면서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무릎팍도사를 보시던 어머니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으니 세상은 아직 기대를 할 만하다고 이야기 하시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뭐라고 할까. 이 한비야씨에 대한 비판이란 글을 보니 입맛이 쓰기만 합니다.

 위 글을 쓴 'ㄷ ㅏ ㄴ ㅣ'님의 비판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은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덕성의 문제 - 다른 여행자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썼다.
월드비전과의 석연치 않은 동맹


 특히 위 두 부분에 관한 부분은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담에서 약간의 과장은 필요할 지 모르나 그 한비야씨의 여행담을 보고 여행에 대한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교과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행에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낭만적으로 그렸다는 것이죠. 그 자세한 부분을 따와봅니다.


여행에서 극단적인 경험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큰 것이든, 작지만 나름의 소중한 추억이든 간에. 모름지기 여행자라면 글을 쓸 때 후배여행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일들은 경고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한비야씨는 자신의 여행경험을 “영웅담”으로 포장한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에서 목숨과 바꿔 사진 두 장을 찍었을 때, 그녀는 그것이 금지된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욕심에 못 이겨서 일을 저질렀으며 그것을 책에 자랑스럽게 적었다. 이란에서 했다는 반군과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여행을 시작한 한참 뒤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제일 앞부분에 자극적인 내용을 고의적으로 실었다.

일반적으로 목숨을 걸어야 되는 상황은 여행자 스스로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위험지구인줄 알면서 들어갔고, 금지된 일임을 알면서 했고, 그것을 대중매체에 공개하기로 했다면 최소한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여지는 없는지 생각하고 글을 써야 하는게 정상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심한 말로 한비야씨는 “개념이 부족한” 여행자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비야씨의 여행소설(!)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꿈을 꾼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한비야씨의 글을 읽고 자극받아 세계일주의 꿈을 키우며 여행준비를 하는데, “한비야 따라하다가 봉변당하는 한국여자들이 적지 않다” 라는 소리를 여행지마다 들을 수 있다. 국남자와의 금지된 사랑, 위험한 지역에서의 목숨을 건 모험, 오지에 가서 현지인 집에 신세지기 등, 한비야의 글을 읽으면 이런 경험을 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한비야씨의 경우는 뒷일을 생각지 않고 자기자랑에 심취했다가 다른 여행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에 다름없다. 한비야씨의 글 많은 곳에서 자기과시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모든 여행자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존경받는 여행자라면 겸손하고 진실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니 좋은 일을 하시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팔아서 장사한다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여행에 대한 문외한이지만 이 분 블로그의 댓글을 보니 한비야씨에 대한 우호적인 댓글은 찾기 힘듭니다.

 월드비전에 대한 비판은 'ㄷ ㅏ ㄴ ㅣ'님의 월드비전의 불편한 진실 - 구호단체인가 선교단체인가 란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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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半道 2009/08/21 11:19 # 답글

    여러모로 좋은 포스팅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滿月 2009/08/21 17:25 #

    저도 이걸 넷을 떠돌다 본 것이라 말입니다. 책으로 볼 때는 좋은 이미지 였는데 저 분 글을 읽어 보니 좀 아닌 부분도 있군요. 좋은 일을 하시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월드비전이란 곳의 정체도 모호하고 말이죠.
  • 마왕 2009/08/21 20:21 # 삭제 답글

    삭완만세라고, 일단 생존신고라도 해봄.
  • hum.. 2009/08/23 13:55 # 삭제 답글

    비야 요년도 게또꾸 자매?
  • minnie 2009/08/24 02:00 # 답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미화되어서 들리고 환상을 품게 만들겠네요. 느낀바가 많아서 그냥 저의 허접한 글을 트랙백해서 썼습니당..^^;
  • 滿月 2009/08/24 07:21 #

    뭐, 지금 이 떡밥으로 이글루가 난리니 말이죠.
  • 건방진천사 2009/08/24 15:46 # 답글

    그래서...선교사를 꿈꾸는 어떤 아이가 한비야가 롤모델이라고 했군요. 저는 여행하는 사람인가..했더니..흠냠.
  • 滿月 2009/08/24 17:58 #

    처음엔 여행으로 유명해지신 분이죠. 지금 하고 있는 긴급구호 활동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리기론 이 단체를 그냥 순수구호 단체로 알렸다는 거죠. 선교도 하지만 구호에 더 중점을 준다라고 말만 했다면 이렇게 까지 까이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여행기에서 너무 사실과 동떨어진 일을 적은 것도 주효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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