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듀본의 기도... 일반소설 등



나그네 비둘기에 대해...

 나그네 비둘기가 허구인줄 알았는데 실제 있었던 동물이더군요. 그래서 그 나그네 비둘기에 대한 설명이 정리가 되어있는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그리고 감상에 내용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골든슬럼버를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 가보니 이 책이 있더군요. 하도 골든슬럼버가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충격을 주었기에 아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빌렸습니다. 알고보니 이 오듀본의 기도가 데뷔작이더군요. 역시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조금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번 편의 주제는 인간의 집단 무의식에 대한 경고입니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서 멸종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한 인간들에 의한 학살을 비판하는것이 주제같습니다. 문명과 떨어진 섬의 사람들의 집단의식도 비판하는 것 같지만 이 작가가 가장 부각시키려고 한 것은 괜찮을거야 하면서 사실을 외면한 인간의 집단의식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가히 천재적입니다. 시작은 엉뚱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니고 개를 닮은 사람이 나오고 말하는 허수아비가 나오질 않나 가히 환상세계를 그리는것 같지만 그리는 모습은 현대입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이야기가 흘러가는듯 보입니다.
 그 뜬금없는 이야기 자체가 나중에 보면 모여서 한꺼번에 터지듯 폭발합니다. 이것을 위해 이렇게 준비를 했구나라고 나중에야 느끼게 됩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건 천재적이고 중간 중간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 주지만 역시 데뷔작이라 그런지 좀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이 좀 듭니다.
 이 책에 나오는 시로야마란 캐릭터가 그렇습니다. 악랄함, 비열함이 집대성된 그 캐릭터는 너무 강렬했습니다. 이 시로야마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이기도 합니다. 너무 강렬했기에 문제라고 봅니다. 본 주제를 좀 죽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로야마가 책에 많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나오는 장면마다 치를 떨게할 정도의 광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광기를 보면서 저는 기대를 했습니다.
 주인공 이토가 권선징악에 대한 말을 책 중간에 했기에 더 기대를 했습니다. 이토는 현실에서 권선징악이 이뤄지지 않기에 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작가의 말이며 생각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 대악당에게 어떤 심판이 가해질 것인가 하면서 기다렸는데...
 확실히 그가 단죄를 받기는 했지만 좀 허탈할 지경이었습니다. 너무 가벼운 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상을 보여 주기도 어려웠겠지만 이야기를 계속 보아 오면서 이 놈이 처절하게 무너지거나 큰 벌을 받기를 기도 했는데 '애개, 겨우 그것뿐?'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의 결론을 위해서 물론 시로야마란 캐릭터가 필요하긴 했지만 그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본 주제가 죽은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전 '이건 아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 자체의 흡익력은 역시 발군입니다. 그 시로야마란 캐릭터를 조금 약하게 만들었던가 아니면 시로야마의 이야기를 더 상세하게 풀었다면 더 강렬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골든슬럼버가 이 작가 최고작이라 하던데... 최고의 맛을 봤기에 다른것이 미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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