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알고있다.

 며칠전에 학원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데 선생님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분의 자녀가 유치원생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유치원생 자녀를 둔 경우는 부부싸움을 자제해야 될 것 같더군요. 자라나는 새싹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 가장 크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유치원 선생님들은 그 집 부모가 어떻게 싸우는지 A~Z까지 알게 된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애들이 역할극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빠역할, 엄마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남자아이가 아빠역할도 하고 엄마역할도 한다는 거죠. 그렇게 역할극을 하면서 아빠의 모습,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역할극을 하는 도중에 그집에서 어떻게 부부싸움을 하는지 다 나온다고 하더군요.


 딱 이런 느낌입니다. 이러니 학습하는 유아란 소리를 듣는거죠. 아이들이 부모를 닮는다고 하지만 그걸 유치원에서 그대로 한다는 소리에 좀 충격을 먹었습니다. 유치원생 자녀가 있는 분들은 애들을 데려갔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방긋 웃으면서(뭔가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짓는다면...) 아마 그런 이유라 생각하세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자녀를 가진분, 그것오 어린 자녀를 가진 분들은 뭔가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생각해보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거울이란 말, 그냥 거짓은 아닌 모양입니다. 

by 滿月 | 2009/07/05 23:11 | 일상 | 트랙백 | 덧글(0)

연애 소설 - 그래도 사랑을 하련다

 이 꽃, 물망초란 꽃이야. 이름 정도는 들어 본 적 있지? 그리고 이 꽃에는 꽃말이 두 가지 있어. 하나는 '진실한 사랑'. 그리고 ……. '날 잊지 말아요.'.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소설을 다시 보았습니다.  예전에 'Go'를 정말 재미있게 보아서 아무 망설임 없이 이 사람의 소설을 도서관에서 뽑았었습니다. 그런 밝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밝음은 없었습니다. 가슴이 애잔해 진다고 할까요? 이 책에 대한 단평은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각각의 다른 세 가지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애 소설', '영원의 환', '꽃' 이렇게 말이죠.

 세 이야기가 전부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하나 같이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다시 사랑을 택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말들어 주지요. 이 소설안에서 제가 인상깊게 본 구절을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 내 눈에, 그녀는 모든 약속에서 해방된 사람처럼 보였어. 중력이나 규율, 그리고 운명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에서 말이야.

-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버려, 사람은 다 죽잖아.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야. 가령 추억 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 버려.

- 정의는 존엄한 것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몹시 성가신 것이기도 하지.

-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절대 그 사람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되네, 놓는 순간, 그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멀어지니까. 그것이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 이 꽃, 물망초란 꽃이야. 이름 정도는 들어 본 적 있지? 그리고 이 꽃에는 꽃말이 두 가지 있어. 하나는 '진실한 사랑'. 그리고 ……. '날 잊지 말아요.'.

 세 이야기는 전부 슬프지만 쓰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꽃에 와서 작가가 하고픈 말이 나오죠. 그래도 사랑을 하라고 말입니다. 전부 무겁고 슬픈 사랑이야기만 나오지만 거기서 희망과 따뜻함을 느낄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가네시로씨의 소설은 웃다가 시간이 가는데 이 이야기는 그런 것 없이 서예를 할 때 먹을 갈듯 마음을 다잡다가 다 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최루성 소설이 아니라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라고, 연애를 하라고 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글을 읽고 싶다면 이 소설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by 滿月 | 2009/07/04 17:48 | 일반소설 등 | 트랙백 | 덧글(0)

그냥 네비바 예전 껄로 해주세요.

 네비바 외양은 조금 예뻐진것 같은데 오히려 더 불편합니다. 전의 네비바는 댓글 확인하기에 편해서 좋았는데 이건 클릭을 해야 확인을 할 수 있는데다가 새창이 열리고 ...
 그냥 예전 버전으로 다운그래이드 해주세요. 윈도비스타 대신 XP쓰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던데 딱 그렇습니다. 예전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그냥 원상복귀 시켜줘요. 네비바는...

by 滿月 | 2009/07/01 21:52 | 일상 | 트랙백 | 덧글(2)

경찰과 연합의 이단합격 - 아, 한참을 웃었습니다.


 '상습시위자' 압수품 이라고 합니다. 이걸 보고


 이런 심정과...


 이런 기분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친듯이 웃고 있습니다. 무슨 시위대가 닌자인가요. 연합과 경찰의 합동 작전인것 같은데 이거 개콘과 웃찾사를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자세한 멘트는 달 필요도 없을 듯...

by 滿月 | 2009/06/28 20:37 | 시사+ | 트랙백 | 덧글(6)

야간자율학습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6/22에 이외수의 언중유쾌 고민상담 코너에서 야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야자시간이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 조금 기대를 했었습니다. 이 분이 그냥 기인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좀 색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줄 때가 많았기에 좀 기대를 했는데 이날의 해답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이 날 제시된 답은 그냥 어른으로서 해줄 수 있는 말 정도였지요. 고민을 상담한 학생은 영화나 사진에 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수님이 말한 것은 고등학교 시간을 통해서 기본적인 상식을 닦는 기간이니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공부하라는 정도였습니다. 미래에 영화감독이나 사진작가가 되면 이것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데 지금 겪는 이 야자라는 턱을 넘지 못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수긍할 수 있는 말이고 지극히 원론적인 말입니다. 그리고 이해도 갔습니다. 방송에서 야자를 땡땡이치고 자신의 일을 찾으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조금 실망스러운 건 이 학생도 그건 알고 있었을 거라는 겁니다. 다른 학생들도 힘든 줄 알고 견디기 힘들지만 남들도 하고 있기에,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고 야자를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 상식적인 대답을 바라고 질문을 던진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교나 중학교 성취도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왜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성취도는 그렇지 못할까요? 전 그것이 야간자율학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려면 여러가지 경험이 필요한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됩니다. 그저 공부나 할뿐이죠. 학교선생님들도 타성으로 공부만 파게 합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그 공부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젊은이들이 취업준비를 하는 것들을 보면 그걸 알 수 있습니다. 영어의 토익점수 몇점, 학점, 어학연수, 자격증 등 거의 공부에 관련된 것들만 수두룩합니다. 그런 공부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것도 문제고 말입니다.

 가장 많은 걸 배우고(여기에 배움은 입시공부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가지 경험을 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입시공부만 하게 됩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것이나 되고 싶은 것도 모른체 대기업이나 공무원 같은 것만 노리는 젊은이가 양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야자에 대해서 보다 좋은 해결책을 내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지극히 원론적인 답을 내놓기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하긴 거기서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고생할 일도 없죠. 지금의 야자는 큰틀을 고쳐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니 말입니다.

 하다 못해 야자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아니면 그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나 주위 어른들(선생님이나 부모님)과  타협할 방법이라도 내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냥 견딜 수 있었다면 이런 고민상담에 글을 올리지도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일단은 그냥 견뎌라고 말을 하고 그래도 못견디겠으면 이런 방법이라도 써봐라고 조언이라도 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냥 "야자 하세요."란 결론이 좀 그랬습니다.

by 滿月 | 2009/06/27 22:18 | 시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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